유명 유튜브 계정을 해킹해 인포스틸러(Infostealer)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어도비(Adobe) 등 상용 프로그램의 크랙 버전으로 위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튜브는 동영상뿐만 아니라 설명과 댓글을 이용해 악성코드 다운로드 링크를 첨부할 수 있다. 2020년부터 RedLine(레드라인), BlackGuard(블랙그라운드), RecordBreaker(레코거브레이커) 등의 인포스틸러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례가 있다. 과거에는 직접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악성코드 링크를 올려 구독자 수가 많지 않았고, 악성코드 유포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감행된 공격은 유명 유튜브 계정을 해킹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악성코드를 유포할 수 있게 됐다.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에 따르면 해킹된 계정 중에는 구독자 수가 80만 명이 넘는 계정과 가수를 비롯한 인플루언서의 채널이 발견됐다. 주제는 스포츠, 종교, 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양했다.

 

공격 방식은 유사한데, 공통으로 어도비(Adobe) 등 상용 프로그램의 크랙 버전을 주제로 한 동영상을 올리고, 본문이나 댓글에 다운로드 링크를 첨부했다. 악성코드는 모두 MediaFire(미디어파이어)라는 무료 웹하드에 업로드돼 있었다. 파일은 비밀번호가 설정된 압축파일 형태로, 보안제품의 탐지를 우회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파일 압축을 해제하자 설치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확인됐다.

 

ASEC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를 통해 유포된 악성코드는 Vidar(비다르), LummaC2(룸마C2) 등 모두 인포스틸러로 확인됐다. 웹 브라우저, 이메일, FTP 클라이언트 등에서 계정 정보를 탈취하며 스크린샷이나 암호화폐의 지갑 파일을 탈취하기도 한다. 비다르와 룸마C2는 C&C 서버의 주소가 같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동일 공격자의 소행으로 보인다.

공격자는 상용 프로그램의 크랙 버전을 위장했다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불법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생활화하고 의심스러운 웹사이트나 P2P 이용은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공격자는 유튜브나 파일 공유 사이트 외에도 침해된 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 게임핵, 크랙, 키젠과 같은 불법 프로그램을 유포할 수 있다. 심지어 정상 프로그램을 악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악성코드가 설치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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